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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2. 여성향 중심입니다. 3. 링크신고는 없습니다. 4. 네티켓을 지킵시다.
아아~ 그래도 전 뭐랄까,,..
by 카나메님은진리 at 11/03 아아, 이런 멋진 사이트가.. by 카나메님은진리 at 11/03 카나메님보다 아름답다는.. by 황구 at 10/31 맞아요~ 사실 10권은 그다.. by 황구 at 10/31 |
*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얼빠진 크로히텐이라든가 부끄부끄 이비엔이라든가, 장인 장모가 새 직장을 얻어서 사위와 딸과 함께 살게 됐다든가, 63회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더욱이 본편에서 크로이비 포옹 떡밥까지 떨어졌으니, 무려 크로히텐 선생님이 이비엔을 격하게 끌어안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전 햄을 볶았습니다. 잠시나 마요ㅡ. . . . . . "왜.... 과거를 본 거지? 어째서? " 필드에서 돌아온 크로히텐은 휴식을 취하는 동안,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바로 라리에트가 자신을 이비엔의 생일 선물로 줬던 그 순간, 즉, 과거를 본 것입니다. 천룡은 미래를 보는 자, 과거를 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크로히텐이 놀라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금방 깨닫고 안절부절못합니다. 대관절 크로히텐의 깨달음은 무엇일까요? 크로히텐은 이비엔의 미래를 보는 대신 과거를 봤습니다. 과거는 이미 고정된 사실이기에 변할 것이 없습니다. 즉, 크로히텐이 '보았다'고 해서 악영향을 미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보는 자가 미래를 보지 못했다는 건 엄청난 사건입니다. 크로히텐은 왜 이비엔의 미래를 보지 못했을까요? 혹시 이비엔의 미래는 천룡이라 한들 볼 수 없는 걸까요? 아니면 이비엔에게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둘 다 미래의 유동성을 가졌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저는 왠지 후자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치사의 유전자를 가진 인간이니까요. 이비엔은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미래를 생각하고 그 미래의 일부로서 현재를 살아가는 것과는 달리, 그녀에게 미래는 무(無)이며 '오늘' 이 순간만이 전부입니다. 그녀는 내일 죽을 수도 있고, 아니, 오늘 당장 죽을 수도 있습니다. 실상 이비엔은 삼월 토끼 사건 때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크로히텐이 사력을 다해서 그녀의 '오늘'에 간섭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이비엔에게 크로히텐이 '보고' '고정할' '미래'가 없는거라면, 그녀는 고정된 미래가 없기에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바로 지금껏 크로히텐이 찾아 헤맸던 존재인 겁니다. "역시 너였어! 살아줘서 고맙다. 고마워. 그리고... 미안하다." 교칙을 위반하고 밤마실 나온 이비엔을 본 크로히텐은 그녀를 격하게 끌어안아 버립니니다. 크로히텐이 이비엔을 만난 이래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그로서는 이비엔의 충격적인 내면을 엿보았기에 그녀가 살아있다는 게 고맙게 느껴지는 게 당연할 법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크로히텐의 순수한 진심을 본 듯해서 어깨춤이 절로 나고 마음은 두둥실 하늘을 날아다니지만, 고백 아닌 고백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점이 가슴 아픕니다. 그건 이후 이어지는 크로히텐의 나레이션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드디어 손에 넣었다. 절대 변하지 않을 최후의 '계획'을. 일생일대의 숙원을 이루고자 행하는 '계획'들. 아시다시피 그 안에는 크로히텐 자신의 목숨도 포함됩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이 별의 미래를 결정해 버렸기에 그 미래를 바꾸고자 자신의 목숨마저 걸었지요. 그리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결국 이비엔은 최후의 계획으로 낙점되었습니다. 크로히텐이 생각한 최후의 계획이란 게 뭔지는 모르지만, 이비엔에게 '미안하다.'라고 사죄할 만큼의 위험성이 존재하는가 봅니다. 이로써 최악에는, 둘 다 죽는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간 새드의 향기가 물씬 풍겼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확률을 따져봤을 때 현실화 될 가망성이 높다는 점에서 눈물을 머금고 맙니다. 전작인 소교헌의 충격적인 결말을 봐도 주연 님이라면 능히 하실 것 같습니다. . . . . 고백 아닌 고백 이후, 크로히텐의 얼빠진 행동들만 본다면 그가 손에 넣었다는 '최후의 계획'이란 게 '결혼 계획'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도저히 새드의 향기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 이상하게도 크로이비가 새드 엔딩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밖에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원하건대, 그저 이번에도 저의 헛된 생각이자 뻘줌한 망상에 불과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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