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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덕-수지니-처로의 삼각관계를 원하는 내 마음을 어찌알았는지, 처로가 수지니를 낚아채서 쫒아올테면 쫒아와 봐~란 기세로 관미성에 들어가 버리더라. 그런데 우르르 쓰러진 사람들 틈에서 수지니를 단번에 알아보는 처로의 눈썰미란. 먼지 구덩이 속에서도 빛나는 수지니의 미모가 한 몫 했겠지만 역시 이건 사랑의 힘이다!! 이에 열받은 담덕 님도 말리는 현고를 뿌리치고 혈혈단신으로 관미성에 들어가 처로와 맞짱을 뜨니, 내 마음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백제의 10개 성, 이대로 돌려줄 생각이오. 다만 그대가 잡아간 아이만 돌려준다면." 함락한 성들을 모조리 돌려줄 테니 수지니만 무사히 달라는 담덕 님. 이렇게 수지니에 대한 찐한 마음을 보여주시는 구나, 싶어서 헤벌레~ 하고 말았다. 그런데 말이지..... 처로의 물음 "그대의 여인인가?에 내심 기대했다. 찐한 한 방은 아니더라도 뭔가 의미심장한 대사를 날리지 않을까 하고ㅡ물론 진심은 '그렇다'고 대답해 주기를 바랐지만ㅡ그랬는데, 고구려 최고의 작업남이자 페로몬을 남발하는 극강지존께서 입을 싹 씻어버리더라는 말씀. 담덕 님, 아니 거시기 님. 왜 말을 못하는 겁니까? 저 여자가 내 여자다, 저 여자가 내 애인이다, 왜 말을 못하냐고요-!!!!!!! 자꾸 뜸들이고 내숭 떨고 미적거리면, 수지니를 처로 품에 냉큼 앵겨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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