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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용누설을 조심합시다.
2. 여성향 중심입니다. 3. 링크신고는 없습니다.
아르튀르님 글에 기갈이..
by StorialCat at 01/28 로빈 님도 새해 복 많이 .. by 아르튀르 at 01/24 네.. 맞아요. 범인은 .. by 아르튀르 at 01/24 저도 연지의 첫 희생자가.. by 아르튀르 at 01/24 드디어 스스로 제 사랑을.. by 아르튀르 at 01/24 |
『 지루했던 내 월요일을 지나 따분했던 내 화요일 수요일의 하루는 너무나도 길어 더디기만 했던 내 목요일 복잡했던 금요일 외로웠던 토요일 방안에만 늘 갇혀 살며 힘겨웠던 내 일요일이 너로 인해 나는 모든 게 달라져 온 세상이 마치 천국 같아 매일 같이 난 눈을 비비고 볼을 꼬집어도 꿈만 같아 I love u I love u 오늘도 난 be with u 이른 낮에 do 늦은 밤에 do 너 하나만 love I do 』 월화수목금토일,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 Tezuka Kunimitsu x Fuji Syusuke 2012.01.24 by arthur siyue ㅡMonday. 『 ... 팩스 잘 받았어. 성실 번역가답게 이번에도 마감 날짜는 정확하네. 』 " 편집장님 수고를 덜어 드리려고 노력 중이에요. " 『 내 고생 알아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완전 감동... 내가 진짜 후배 하나는 잘 뒀다니까. 』 " .. 하하.. 천만에요. " 터ㅡ엉.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후지는 휴대폰을 어깨로 지탱하고선 토스트를 꺼내 잼을 얇게 펴 발랐다. 평소에는 토스트 자체를 즐기는 편이지만, 마감을 끝낸 후에는 이상하게 달달한 것이 생각나서 딸기잼을 바른 토스트를 먹는 게 습관 아닌 습관이 되어버린 지 오래였다. 『 이번 번역도 기가 막힌다, 기가 막혀. 이러니 '후지 슈스케' 번역이라면 두말없이 책을 산다는 소리가 나오지. 캬~ 다들 너만큼만 해주면 출판업계의 불황이 웬 말이야. 』 " 다음에도 잘 부탁한다는 아부성이에요? 너무 과분한 칭찬인데요? " 『 .. 큭큭.. 눈치챘냐? 』 바삭한 토스트 한 조각이 후지의 입안을 달콤하게 메울 때마다 편집장의 용건이 더해졌다. 네네, 알아서 모시죠, 선배님. 그 말을 끝으로 통화를 끝냈을 땐, 토스트가 눈 녹듯 모두 사라진 후였다. 하여간 여전하다니까. 학창시절부터 변함없는 그의 너스레에 후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고 말았다. " .. 마감도 끝냈겠다, 그럼 이제 슬슬 나가 볼까? " AM 10시 50분. 새로운 한주의 시작, 월요일 오전도 벌써 막바지에 다다랐다. 후지는 식탁을 깨끗하게 정리한 후에 욕실로 들어갔다. 아기자기한 컵에 나란히 놓인 두 개의 칫솔. 후지가 빙긋이 웃었다. 칫솔살균기가 따로 있지만, 그건 왠지 마음에 안 들어서 평상시에는 이렇듯 컵에 담아두었다. 같은 침실을 사용하고 같이 식사하고, 같은 공간 안에서 늘 함께한다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소한 무엇. 지금은 잠시 주인을 잃은 칫솔이지만, 조만간 돌아올 그ㅡ데즈카가 빈자리를 채울 것이다. 후지는 가슴 한쪽이 충만해지는 걸 느끼며 서둘러 양치질을 끝내고 외출 준비를 마저 서둘렀다. 『 .... 슈스케, 어디쯤이니? 』 목적지에 다다랐을 무렵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나긋한 그 목소리에 후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다 왔어요. 바로 코앞인 걸요. 어쩐지 허파에 바람이 든 것처럼 배시시 웃음이 나왔다. 현관 앞이에요. 지금 들어갈게요. 전화를 끊은 후지는 제집에 가는 것처럼 익숙하게 문을 열었다. " .. 어서 와라, 슈스케. " " 네, 어머님. 저 왔어요. " 후지를 반긴 사람은 데즈카의 어머니, 아야나였다. 귀부인 같은 외모에 배어난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 데즈카의 반듯한 자태가 어디에서 왔는지 한눈에 알만한, 천상 모자지간. 정말 어머님은 볼 때마다 더 아름다워지세요. 듣기 좋은 후지의 애교에 아야나도 싫지 않은 듯 미소가 깊어졌다. 한때는 저 아름다운 얼굴에 눈물과 슬픔이 가득했다. 그 가슴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자리했다. 소중한 아들을 잃고서 삶이 무너지는 절망도 맛보았다. 다름 아닌 바로 '후지 슈스케' 때문에. 지난 시간을 이야기하자면 그녀도 자신도 끝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정말 말 그대로 지난 시간이다. 지금은 그 시간마저 아까울 정도로 행복 그 자체다. " 마감은 잘 끝낸 거니? 힘들지는 않았어? " " 가뿐히 끝내고 왔죠. 어머님 보고 싶어서 바로 달려온 거에요. " 곰살맞은 후지가 마냥 좋은지 아야나의 입가에는 연신 미소가 걸렸다. 사랑스럽다. 그녀는 필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후지도 이를 아는 듯 엄마 품을 찾는 아이처럼 아야나의 곁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 쿠니미츠는 언제쯤 온다니? " " 최대한 빨리 끝낸다고 하던데, 아마 토요일쯤 될 모양이에요. " " 그 녀석, 출장이 너무 잦아. 이번 달만 해도 벌써 두 번째잖아. 한창 일할 시기이니 바쁜 건 당연하지만, 그렇게 자주 집을 비우면 어쩌자는 건지. 네가 혼 좀 내. " " ... 그러게요? 진짜 혼 좀 낼까 봐요. " 도란도란, 이야기꽃이 피어올랐다. 데즈카를 주제로 하는 아야나와 후지의 대화는 끝을 모른 채 점심준비가 한창인 부엌을 뜨겁게 달궜다. 슈스케가 온 게냐? 네, 할아버지. 저 왔어요. 때마침 들어오는 데즈카의 조부, 쿠니카즈의 등장에 맞물려서 집안은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해졌다. 바다 건너 출장 중인 데즈카의 귀가 사뭇 간지러울 만큼 그렇게. ㅡTuesday. 『 ... 아무리 바빠도 네게 전화할 여유는 있다. 』 데즈카가 출장을 떠난 지 나흘, 그리고 만 하루 만에 닿은 다섯 번째 통화였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통화횟수. 바쁠 텐데 통화해도 괜찮아? 걱정과 투정이 담긴 후지의 물음에 돌아온 데즈카의 음성은 확고했다. 휘는 대신 부러지기를 선택하는 외곬. 그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답은 후지를 기쁘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대로 마냥 좋아하기에는 어쩐지 심술이 나는 그였다. " 피~ 그렇게 생각한다면 애초에 출장을 안 가야지. 통화하는 것도 괜히 눈치 보이고. 오죽하면 어머님도 혼내주라고 하셨겠어. 너 출장이 너무 잦다고. " 『 그것도 내 탓인 거냐? 』 " 물론. 어머님 말씀은 무조건 진리야. 덧붙이자면 할아버님도 그렇다고 하셨어. " 『 .. 아아. 이제 내 편은 아무도 없다, 이거지? 』 " .. 그걸 이제야 알았어? " 『 .... 좋다. 』 " 응? 뭐가? " 『 슈스케 네가 그렇게 웃는 거. 어머니랑 사이가 좋은 거. 』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불쑥 생각나는 과거의 잔해들. 때때로 불시에 밀려드는 그 시간의 고통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후지는 데즈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도 남았다. 그때는 정말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다. 이런 행복이 오리라고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차라리 같이 죽을까? 그 한마디가 사무치게 남았을 만큼 그도 자신도 막다른 현실에 부딪혀 마지막 숨을 붙잡고만 있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잡은 손을 놓을 수 없었던 건, 세상이 부정하는 사랑을 포기할 수 없었던 건, " ... 바보.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널 보내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넌 내게 단 하나뿐인걸. '데즈카 쿠니미츠'를 잃어버린 '후지 슈스케'는 껍데기뿐이야. " " ... 살아도 산 게 아닌 삶. 후... 너무도 잘 안다. " 어쩌면 오래전 그때 잃어버렸을지도 몰랐을 사랑. 하지만 이제는 안다. 이런 회한조차 지금 사랑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마지막까지 사랑하고 또 사랑하다가 죽는 것뿐이라는 걸. 숨이 막힐 정도의 벅찬 행복이다. 「 .... 회의 시간 다 됐어요. 」 「 ........ 알았어요. 곧 가죠. 」 속삭이듯 들리는 전화 너머 목소리에 후지가 귀를 쫑긋 세웠다. 자료, 이거면 충분할까요, 쿠니미츠? 간드러진 음성, 분명히 여자였다. 일하는 중인 건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어? 이것 봐라? 여자의 음성, 특히나 데즈카의 이름을 노골적으로 부르는 게 대놓고 후지의 신경을 긁었다. " .. 누구야? 여자 목소리인데? " 『 현지 직원. 』 " 흠... " 『 또 무슨 생각 중인 거냐? 』 " 그 여자, 지나치게 친절해. 전화상인데도 목소리에 애교가 막 뚝뚝 떨어져. 그리고 네 이름을 막 불러. 완전 짜증 나. " 후지의 눈초리가 가늘게 휘어졌다. 푸른 눈동자가 위험하게 번뜩였다. 데즈카는 그런 후지의 모습이 이미 눈앞에 선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으르렁. 왠지 맹수가 이빨을 드러내고 위협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 슈스케. 늘 하는 말이지만, 쓸데없는 생각이다. 』 " 반지는 제대로 끼고 있지? 누가 관심 보인다 싶으면 반지 보여주면서 임자 있다고 확실히 말하라고. 절대로, 절대로 한눈팔지 마. 나 다른 건 다 참아도 그건 못 참아. 널 뺏길 바에는 그냥 확-!! 바람 피면... 알지? " 『 .. 다시 말하지만, 슈스케. 쓸데없는 생각. 내 걱정하지 말고 너나 조심해라. 』 " 난 늘 똑 부러지지. 내가 언제 이런 일로 속 썩인 적 있어? 문제는 저도 모르게 페로몬을 폴폴 풍기는 누구 씨지. 너무 잘난 애인을 둬서 바람 잘 날이 없다니까. 에이, 내 팔자야... " 말은 그렇게 하지만 후지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데즈카의 성격은 누구보다 후지가 잘 알았다. 저 고지식한 남자는 절대로 바람 피울 위인이 못 된다. 그는 제 시선에 닿는 그 하나만 바라보는, 실수로라도 곁눈질할 줄 모르는 올곧은 사람이다. 그런 남자이기에 가족들의 반대, 세상의 편협한 시선 속에서도 꿋꿋이 '후지 슈스케'를 향한 사랑을 지켜온 것이다. 또한, 그런 '데즈카 쿠니미츠'라서 '후지 슈스케'는 더욱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음이다. 『 .. 그래.. 백이면 백, 모두 내 탓이다. 』 잘못을 시인하는 데즈카의 목소리에도 웃음이 묻어나왔다. 후지의 타박이 오롯이 사랑의 속삭임을 알기에, 고통밖에 없었던 지난 시간은 모두 잊고 행복한 앞날만 생각하는 그 마음을 알기에. 함께 하는 매 순간이 소중했다. 떨어진 일분일초가 아까웠다. 사랑한다, 슈스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음을 전하는 것도 이제는 일상, 죽을 듯했던 그 순간들이 있었기에 변화된 제 모습이다. 내가 더 사랑해, 쿠니미츠. 이어지는 후지의 고백 역시 그런 제 마음을 오롯이 알기에 전하는 그의 보답이다. 『 정말.. 출장은 이제 자제해야 할까 보다. 귀국 날까지 너무 멀다. 보고 싶다, 슈스케. 』 투정 같은 데즈카의 말에 연신 후지가 웃었다. 기다리고 있을게. 빨리 와. 속삭이는 그 음성에 데즈카도 덩달아 웃었다. 웃는다는 것, 미소 짓는다는 것. 데즈카에겐 참 어렵기만 했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변해버렸다. '후지 슈스케'로 말미암아 습관처럼 몸에 베어버렸다. ㅡWednesday. " ... 선배, 시선 따갑지 않아요? " 뜬금없는 그 말에 데즈카가 훑어보던 서류를 뒤로한 채 고개를 들었다. 눈앞의 후배 녀석, 이케다의 이상한 눈길ㅡ그 의미를 알길 없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봄에 그게 더 이상하다는 듯 그의 눈매가 씰룩거렸다. " 웬만하면 저도 남의 연애사, 것도 선배님의 사생활에 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는데.. 제 지론이 그렇거든요. 남의 연애사에 배 놔라 감 놔라 끼어드는 것만큼 한심한 일도 없다-! 그런데, 이 정도까지 되면 곁에 있는 제가 다 불편해서 말이죠.. " " ........................................ " " 선배는 진짜 둔함의 극치를 달리는 건지, 아니면 철저하게 무시하는 건지.. 뭐, 선배 성격이야 저도 익히 아니까 전자라고 확신하지만.. 그게 또 맞을 테지만.. 저 정도로 노골적이면 보는 제가 다 화끈거린다고요. " " ...... 네 말이 다 맞다 치고. 그래서? "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 건지 빙빙 둘러대는 이케다의 말에 데즈카가 핵심만 말하라는 듯 콕 집었다.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선배한테 문제가 있다는 거에요. 어째 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 덧붙여지는가 싶더니, 이케다가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뭐지? 싶어서 그 손짓을 따라간 데즈카는 더욱 이상한 장면을 만나고선 짐짓 미간을 구겼다. 분명히 이름이 사만다였지? 자신과 같이 일하는 팀원인 그녀. 보기만 해도 여성미가 물씬 나는 아름다운 여자. 그 외모만큼 능력도 뛰어났다. 현지 사장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것도 당연할 만큼 그녀는 확실히 재능있는 여자였다. 팀원으로서 더할 수 없는 존재였다. " ... 선배, 지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인 거죠? " 이케다가 대뜸 핵심을 찔러왔다. 에고, 그럼 그렇지. 천하의 '데즈카 쿠니미츠'가 어디를 가겠어요. 그 푸념 같은 말에 데즈카의 미간이 좀 더 구겨졌다. 하지만 아닌 게 아니라 이케다의 말은 정확했다. 사만다의 오롯한 시선, 분명히 자신을 향한 것이 맞는데 저게 뭘 뜻하는 건지, 아니 그전에 왜 저렇게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설마 싸우자는 뜻은 아니겠지? " 자고로 남자고 여자고 간에, 저런 노골적인 시선은 그거잖아요. 나 좀 봐주세요~ 나 한가해요~ 우리 함께해요~.. 하는 유혹의 신호. 뭐, 선배한테는 전혀 안 통하는 거지만요. " 데즈카의 황당한 생각을 마치 안다는 듯 이케다가 친절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선배는 전혀 몰랐겠지만, 선배를 만난 이후로 저렇다고요. 그리고 사실 그녀 한 사람만이 아니에요. 주렁주렁 이케다가 늘어놓는 말들은 데즈카에겐 마치 신세계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 그 여자, 지나치게 친절해. 전화상인데도 목소리에 애교가 막 뚝뚝 떨어져. 그리고 네 이름을 막 불러. 완전 짜증 나. 』 후지의 앙칼진 목소리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몇 번이나 단호하게 말했는데,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된 모양새가 되었다. 아아, 하여간 '후지 슈스케'군.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다. 아무도 자신이 왼손잡이라는 걸 몰랐는데, 오직 후지만은 알아챘다. 어떻게 알았는지 놀라울 정도로 자신에 대해서 정확했다. 새삼 후지의 감이 예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어, 선배? " 데즈카가 왼손을 들어 올렸다. 사만다의 눈이 반짝거렸다. 드디어 그가 제게 반응한다, 그녀는 그리 생각하는 듯 눈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둘의 시선이 맞추쳤다. 데즈카가 가볍게, 그러나 정확하게 네 번째 손가락을 흔들어 보였다. 반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는 후지가 일러준 그대로 확실하게 임자가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미묘하게 일그러졌다. 데즈카는 그대로 시선을 돌렸다. " .. 여자 가슴에 제대로 스크래치를 남겼네요. " " 부러우면 너도 해보던가. " " 추파 던지는 여자가 없어서라도 못 하겠네요. 그런데 이럴 때 보면 선배도 참 잔인해요. " 이케다가 고개를 저었다. 사랑하면 원래 다 그런 건지, 선배만 유독 그런 건지 모르겠네요. 중얼거리는 그 말에 데즈카는 대답 대신 오늘 내로 정리해야 할 서류를 넘겨주었다. ㅡThursday. " ... 누나, 친정에 너무 자주 오는 거 아냐? " "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는 친정이야. 자주 오는 게 어때서-! " 오랜만에 들른 집에서 후지는 어머니인 요시코보다 먼저 누나인 유미코를 만났다. 결혼한 지 7년 차. 이제는 어엿한 주부이자 애 엄마인 그녀지만, 여전히 늘씬한 몸매와 매력적인 외모를 유지하는 천상 아가씨였다. 매형이 싫어할지도 모르잖아. 네 매형은 아내보다 장모님을 더 좋아하니까 걱정 붙들어 매. 마주쳤다 하면 옥신각신, 예전과는 사뭇 다른 남매의 대화였다. 역시나 세월의 힘이었을까. " 그렇게 말하는 넌 좀 자주 올 필요가 있어. " " 이 정도면 양호하지 않아? " " 데즈카 군 집에는 발이 닿도록 다녀가면서 무슨.. " " ... 음.. 어머니는 어디 가셨지? " 후지는 부정하는 대신 말머리를 돌렸다. 누나는 알아? 멀리 가셨어? 그러나 그게 최대의 긍정이라는 걸 후지도 아는 듯 계속 딴청을 피웠다. 그런 제 동생을 보는 유미코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웠다. 절반은 어이없는 듯, 또 절반은 귀엽다는 듯. " 데즈카 군 곧 들어오잖아. 뭘 그리 맛있는 걸 먹게 할 생각인 건지 벌써 장 보러 가셨어. 하여간 엄마도 데즈카 군이라면 그저 정성이지. 첫째 사위한테 그 정도로 정성을 쏟았으면 네 매형은 아파트 한 채 짓고도 남았어. " 빈정 상한다는 듯 토라진 유미코의 음성. 하지만 그게 장난이라는 걸 후지는 잘 알았다. 데즈카와 자신의 관계가 드러났을 때, 누구보다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본 사람이 바로 누나인 그녀였다. 어머니와 동생의 격렬한 반대에도 그녀만은 오롯이 제 편이 되어주었다. 만약 그녀가 없었더라면, 그녀마저 제 사랑을 인정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 옛날 자신은 그와의 사랑을 포기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 매형이라면 그러고도 남을 위인이지. " " 그 말.. 어째 네 매형 흉보는 것 같다? " "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흉이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야. " " .. 너, 슈스케-!! " 유미코가 얄밉다는 듯 눈을 흘기며 제 동생을 잡는 시늉을 했다. 후지는 누나 손에 잡힐세라 재빨리 2층으로 몸을 피했다. 데즈카 군 오면 너 두고 봐. 항의성 짙은 그 말에 후지가 삐죽 고개를 내밀었다. 두고 보자는 사람 하나도 안 무서워. 아, 진짜 슈스케 너-! 넘치는 웃음이 거실을 지나 현관 밖으로 흘러나갔다. ㅡFriday. " .... 뭡니까, 선배? 대체 뭐가 이렇게 많아요? " 귀국일이 불과 하루로 다가왔다. 사실 따지자면 채 하루도 남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일이 빨리 마무리되어서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겼다. 우리 좀 놀다갑시다, 그렇게 외치는 이케다에게 이끌려서 데즈카가 무작정 거리로 나온 게 두 시간 전, 이케다가 뜻하지 않은 데즈카의 쇼핑에 짐꾼으로 전락한 건 약 한 시간 전부터였다. " 선배가 쇼핑한다는 것도 적응 안 되지만, 우와.. 진짜 장난 아니다.. " " 양가 부모님에 할아버지, 유미코 누님, 유타까지 하면 일곱 명뿐이다. 엄살피우지 마. " " 사람만 일곱이면 뭐해요? 개당 선물 부피가 엄청나잖아요. 설마 선배, 일부러 큰 것만 고르는 건 아니죠? 나 골탕먹이려고?! " " .. 딱 네가 할 법한 생각이다. " 데즈카는 곧장 걸음을 옮겼다. 정해둔 곳이 있는 듯 시선 한 번 돌리지 않았다. 에엑? 선배 또 어디로 가는 거에요? 저 못 가요. 아니, 안 가요. 이케다가 우는소리를 하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슬쩍 한쪽 발을 뒤로 내뺀 모양새가 잽싸게 도망가려는 태세인 것이 분명한데, 그런 이케다를 알았는지 데즈카가 먼저 선수를 쳤다. " .. 난 따로 가볼 곳이 있으니 넌 먼저 들어가라. " 선배-!! 그 쩌렁쩌렁한 외침을 뒤로하고 데즈카가 도착한 곳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쥬얼리 샵이었다. 전통 있는 저명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유럽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그 인기를 증명하듯 최근 폭발적인 성장으로 유럽은 물론 미국까지 그 인지도를 넓힌 곳이었다. 이케다가 봤다면 눈이 휘둥그레져서 데즈카를 쳐다봤을 것이 분명하지만, 그에게는 출장을 오면 종종 방문하는 단골 가게였을 뿐이었다. " .. 그렇지 않아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데즈카를 먼저 알아본 여주인이 상냥한 인사를 건넸다. 그를 흘깃거리는 주위 손님들의 반응이야 이미 익숙한 듯 그녀는 웃음으로 넘기고는 작은 케이스 상자를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 정성을 다한다고 했는데,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겠습니다. " 으레 하는 접대용 멘트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자부심이었다. 손님의 마음을 휘어잡고도 남을 최대한의 정성ㅡ그게 이 브랜드의 모토인 만큼, 또한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었던 만큼, 데즈카는 케이스 상자를 열어서 굳이 상품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녀는 자신의 마음에 꼭 드는, 후지에게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선사했을 것이다. " .... 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 진심을 담은 그 말에 여주인이 미소를 지었다. 데즈카는 케이스 상자를 재킷 안주머니에 넣었다. 다음에 또 오세요. 이어지는 그녀의 인사에 가벼운 고갯짓으로 답한 그는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ㅡSaturday. " ..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거지? " 공항은 언제나 그렇듯 인파로 붐볐다. 세계 각국에서 오가는 사람들이 한데 뒤섞여서 제 갈 길을 찾아가는 관문답게 오늘도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갔다. 후지는 그 안에서 기다리는 이의 모습을 찾고자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 하지만 도착할 시간이 훨씬 지났음에도 데즈카는 나타나지 않았다. " 무슨 일이지? 설마 갑자기 출장 일정이 길어졌다던가 하는 건 아니겠지? " 어쩐지 불길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 후지는 고개를 휘저었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 그랬다. 하늘이 두 쪽 나도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만약 설마가 사람 잡는 일이 벌어진다면, 자신은 그 길로 데즈카를 찾아서 날아가 버릴 것이다. " 내가 찾아가서 확 덮치기 전에 어서 나와, 쿠니미츠. " " .. 쿡.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발언이군. " 후지가 홱 뒤돌아섰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머리카락 아래 유려한 얼굴선. 무테안경 속 선명한 고동빛 눈동자. 말끔한 슈트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남자는 헤어지던 그 모습 그대로 언제나의 데즈카였다. 뭐야? 왜 이렇게 늦었어? 그리움을 담은 타박에 미소로 답하는 것도 다르지 않았다. " 귀찮은 녀석 하나 떼 놓고 오느라고 늦었다. 많이 기다렸던 거냐? " 도착하는 순간까지 한시도 입을 가만히 두지 못하던 이케다를 재빨리 택시에 태워 보내고 오는 길이었다. 이케다가 후지와 만난다면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서 안 떨어질 게 분명하기에, 그간의 전적만 봐도 이미 상습범 그 이상. 재회의 날까지 녀석의 방해를 받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 ...... 아니. 그런데 많이. " 의미불명의 대답은 '후지 슈스케'다운 표현. 아,아ㅡ. 의미 없을 의성어는 '데즈카 쿠니미츠'다운 긍정의 표시. 지극히 그들다운, 그들밖에 모를 대화 속에 후지가 살며시 그의 손을 잡았다. " 엄마가 기다려. 너 오면 맛있는 음식 잔뜩 먹인다고, 상다리 휘어질 지경이야. " " 안 그래도 그간 어머님 음식이 그리웠다. " " 할아버님은 늦어도 상관없다고 하셨는데, 왠지 우리 집에서 빨리 내쫓을 것 같아. 알잖아, 우리 엄마. " " 모르는 척 버티면 그만이다. 슈스케 너도 알 텐데? " 데즈카가 출장에서 돌아오면 으레 후지네를 먼저 들렀다. 그렇게 하는 게 좋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부모님께서 동의하셨기에 지켜야 할 룰 아닌 룰이 되었다. 그런데 후지네에 도착하면 재밌는 현상이 일어나는 게, 바로 후지의 어머니 요시코가 식사만 끝나면 늦기 전에 어서 가보라고 두 사람을 떠민다는 것이다. 물론 요시코는 기다리고 있을 데즈카 가족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결국은 요지부동 당최 갈 생각을 안 하는 데즈카에게 기분 좋게 지고 마는 것이 이 재밌는 현상의 끝이었다. " 알아. 말씀은 안 하지만, 우리 엄마, 네가 그러는 거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아. 사실.. 나도 그런 네가 좋거든. " 데즈카의 마음 씀씀이를 알기에 후지는 그런 그가 고마웠다. 예전의 그라면 전혀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그도 자신만큼 많이 바뀐 듯했다. 여전히 고지식할 정도로 올곧지만, 상황에 따라서 유해지는 면모. 공적인 자리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가족끼리 있을 때만큼은 달랐다. 고통스럽던 나날 뒤에 찾아온 행복은 자신과 그, 그리고 양가 가족을 많이 바꿔놓았다. " 늘.. 고마워하는 거 알지? " " 좋기는 하다마는, 그 말보다는 다른 말이 듣고 싶다. " 속삭이는 그 음성이 원하는 바는 언제나 하나였다. 그걸 알기에 후지는 짐짓 주위 사람들을 신경 쓰는 듯 흘깃거리다가 이내 그의 귓가에 얼굴을 가져갔다. 사랑해, 쿠니미츠. 그 대답인양 데즈카가 후지의 손을 꽉 잡았다. ㅡSunday. " .. 쿠니미츠.. 이제, 그만.. " 몸을 옥죄어 오는 쾌감 속에 후지가 겨우 입술을 뗐다. 양가를 방문하고 집에 돌아온 시각은 토요일 밤 10시경. 그때부터 시작된 둘 만의 시간은 새벽 두 시가 되도록 끝이 나지 않았다. 한 번의 쾌락이 밀려 나갔다 싶으면 다시금 휘몰아치는 희열. 데즈카는 후지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지 쉴 새 없이 격정을 쏟아부었다. " ......... 이제부터 시작이다, 슈스케. " 후지의 여린 거부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데즈카가 가는 목을 잘게 깨물었다. 아읏! 쿠니미츠! 짧은 비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후지가 허리를 틀었다. 깨물리고 힘차게 빨리는 유두. 반대편 유두도 이미 데즈카의 손에 연신 비틀어졌다. 요망하게 솟은 유두를 벌주는 입술은 용서가 없었다. 마음껏 짓누르는 손도 마찬가지였다. 하-아, 하-아. 헐떡이는 숨은 이미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유린당하는 몸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아니, 오히려 더 원한다는 듯 그의 머릿속을 휘젓는 후지의 손길이 뜨거웠다. 비벼대는 다리가 색정적이었다. 조금 전 자신이 한 말은 잊어버리고 깊은 수렁으로 인도하는 유혹의 몸짓. 그게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웠다. " 아아! 쿠니미츠-!! " 폭풍 같은 쾌감에 후지가 비명을 질렀다. 데즈카 역시 밀려드는 쾌락에 전율했다. 재회의 밤, 오직 두 사람만이 전부인 시간. 그들의 사랑은 새벽이 늦도록 깊어만 갔다. 『 사랑해 너무도 듣고 싶던 너의 그 한마디 사랑해 너무도 하고 싶던 그 말 한마디 사랑해 처음 그 순간부터 느꼈던 내 맘을 이제야 너에게 고백할게 나를 안아준 널 사랑해 』 잠을 깨우는 손길이 사뭇 애틋했다. 후지는 여전히 꿈속에서 헤매는 눈동자를 애써 들어 올렸다. 슈스케. 달게 부르는 음성 뒤로 입술이 겹쳐졌다. 흐릿한 정신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달콤함이 전신으로 퍼졌다. " .. 아침부터, 쿠니미츠도 참... " " 내가 언제나 널 원한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그리고 너 역시 그걸 원한다는 것도. " 은밀한 도발에 후지의 얼굴이 화끈거렸다. 하지만 도저히 부정할 수가 없었다. 달뜨게 달라붙는 손길. 구석구석 낙인을 찍는 입술. 데즈카의 움직임 하나에 몸이 쾌감에 떨었다. 가뿐 호흡이 비음을 질렀다. 치명적인 독이다. 제 마음이 그에게 중독된 것처럼 제 몸 역시 그에게 중독되어서 그를 원했다. 조금 더 만져주기를, 조금 더 핥아주기를.. 좀 더, 좀 더.. 그의 허리에 다리를 감고, 그의 목에 팔을 감아서 더욱 그와 맞닿기를 원했다. 더욱 그를 갈망했다. 음란할 정도로 그를 요구했다. " .. 열흘은 너무 길었다, 슈스케. " 귓가에 속삭이는 부드러운 음성, 그 안에 담긴 솔직한 욕망. 열흘간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모두 보상받겠다는 듯 데즈카는 집요했다. 짓궂었다. 거침이 없었다. 후지는 데즈카에게 이끌려서 그가 원하는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몸을 활짝 열고서 그를 맞아들였다. 『 그대가 바라보는 한 사람 바로 나, 나라고 또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모두 다 너라고 day by day all the way 너와 함께 한다고 매일 아침 아름다운 널 미치도록 사랑한다고 』 눈이 떠졌다. PM 2시 12분. 점심때를 넘긴 지는 벌써 오래전이다. 데즈카는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마치 사춘기 소년처럼 주체할 수 없는 욕망. 처음도 아니면서 언제나 처음 같은, 그래서 늘 갈구하게 되는 격정의 순간. 제 품에 안겨 잠에 취한 후지는 노곤한 듯 미동조차 없었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이건 모두 그가 원인이니까, 바로 '후지 슈스케'가 '데즈카 쿠니미츠'를 미치게 만드니까ㅡ. 『 사랑해 저기 저 파란 하늘이 땅에 닿을 때까지 널 사랑해 저기 저 붉은 태양이 달이 될 때까지 널 사랑해 저기 저 푸른 한강이 사막이 될 때까지 널 사랑해 너 하나면 충분해 너만을 사랑해 사랑해 』 " ....... 사랑한다, 슈스케. " 수줍은 입맞춤이 소리 없이 스쳤다. 작은 몸을 껴안는 팔이 조심스러웠다. 으응. 후지가 몸을 뒤척거렸다. 시트 밖으로 빠져나온 후지의 손가락에 지금껏 그가 끼던 것이 아닌, 두 겹의 링이 교차해서 만들어내는 독특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시트를 여미는 데즈카의 손에도 같은 반지가 보였다. 일주일하고도 만 이틀을 더 돌고서야 다시 만난 그들ㅡ, 그 시간은ㅡ,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따스한 햇볕 너머로 평화롭게 흘러갔다.
신 테니프리 애니메이션이 시작했다는 걸 이제야 알고서
부리나케 감상을 시작, 나 완전히 숨넘어갈 뻔했음이다. 은혜로운 즈카후지 투샷들은 애니프리팀의 공인커플 지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거룩함. 이미 두말할 것이 없음이요, 더 나아가ㅡ!! . . . ![]() ⓒ 許斐剛/集英社・NAS・新テニスの王子様プロジェクト ... 뭐니, 대체? 너희 지금 뭐하는 거야?! 약속이라도 한 듯 마주치는 시선, 그 눈빛의 무언. 단순한 아이 컨택트를 넘어서 이젠 영혼으로 대화하는 거니? 아놔, 이쯤 되면 나 좀 무서워진다? 너네가 살며시 무서워지려고 그래! 그런 즈카후지를 그려내는 애니프리팀은 더 무서워-! . . . 으흐흑.. 미치겠다. 망상에 이렇듯 불을 지펴주다니.. 애니프리팀, 당신들이 진정한 챔피언이야~!! 앞으로도 쭉~ 즈카후지를 부탁해요~!! 당신들의 능력을 숨김없이, 제대로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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